금융감독원이 신한은행의 금융실명제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으로 돌연 출국한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은 결국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감독원이 신한은행의 금융실명제 위반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9년 금융감독원이 신한은행 종합검사를 실시하면서 실명제 위반 의혹을 이미 보고받았다는 점을 감독원장이 인정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 "(신한은행)검사 갔다 와서 검찰이 수사 중이어서 실명제 위반 자료를 볼 수 없었다는 보고는 얼핏 들은 적 있습니다."
검찰에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검사할 수 없었다는 기존 주장과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당연히 권력 배후설, 정치권 연루설이 제기될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조영택 / 민주당 국회의원
- "라응찬 차명계좌 혐의가 2009년 5월에 발각되어서 국세청에 이자소득세 통보했는데 이를 1년 6개월간 결과적으로 방조해서 금융감독기관이 꿀 먹은 벙어리로 된 것은 권력 비호가 있었던 거 아니냐?"
갑작스레 출국한 라응찬 회장의 행적을 놓고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우제창 / 민주당 국회의원
- "금융실명제법 위반 확인했는데 라 회장이 저녁에 다시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결국, 여야는 라응찬 회장을 22일로 예정된 마지막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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