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광우병 발생으로 중단됐던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우리나라와 캐나다의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30개월 미만의 소를 수입하겠다는 큰 틀은 합의했지만, 광우병 발생 시 대책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틀간 마라톤협상을 벌인 우리나라와 캐나다 대표단.
예정된 시간을 하루 연장했지만 결국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양측은 뼈를 포함해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수입하는 데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광우병이 추가로 발생했을 때 처리 방법 등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입 중단과 재개를 우리 측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캐나다는 이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블레어 쿰보 / 캐나다 실무협상 대표(지난 21일)
- "캐나다 쇠고기는 세계적인 품질과 안전성을 갖췄습니다.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캐나다에서 지난 2003년 광우병 발생으로 수입이 금지된 이후에도 17차례나 광우병이 발생한 만큼 강화된 조건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철수 / 농식품부 소비안전정책관(지난 21일)
- "아직도 한국의 많은 소비자가 BSE(광우병)와 관련해서 쇠고기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오는 26일 열리는 WTO 2차 분쟁패널회의에서 쇠고기 수입 문제를다시 논의하게 됩니다.
캐나다는 지난 2007년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위를 회복한 뒤 수입재개를 요구하고, 지난해에는 우리나라를 WTO에 제소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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