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G20 회의 뒤 중국과 독일이 미국의 경제정책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셈법이 다른 각국이 환율을 시장에 맡기자고 합의해 일보 진전을 이뤘지만, 실제 적극적으로 이행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환율을 시장에 맡기자는 합의 안이 나오자 중국과 독일은 즉각 미국의 경제정책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라이너 브뤼더레 독일 경제장관은 미국의 유동성 확대는 간접적인 환율 조작이라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셰쉬런 중국 재정부장도 주요 통화 발행국이 책임 있는 경제정책을 추구하고, 주요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달러 약세를 우려한 중국의 입장을 고려할 때 미국을 지목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위안화 절상 문제를 의식해 아예 환율 합의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경주 G20 회의에서 환율 분쟁 종식을 위한 일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갈등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합의의 영향력이 지속되려면, 각국의 정책이 실제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외신들은 환율 합의 수혜국으로 미국을 꼽았습니다.
「AFP 통신은 G20이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피하기로 합의해 미국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조정하는데 G20의 지지를 얻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오늘(24일) 칭다오를 방문해 왕치산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미·중 분쟁으로 촉발된 환율 전쟁을 극적 타결한 경주 G20회의의 합의 사항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