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광그룹과 C&그룹에 대한 사정의 칼날이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M&A와 내분사태로 어수선한 금융계가 또 한 번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기업에 대한 사정 불꽃이 금융계로 옮아붙었습니다.
C&그룹 관련해서는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의 부실·불법대출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C&우방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480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떠안고 있었는데도, C&그룹에 1천억이 넘는 대출을 해준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더 나아가 이 대가로 은행 고위관계자들이 금품을 받은 협의도 받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천신만고 끝에 민영화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난데없는 사정 불똥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은행관계자
- "(이런 의혹이 나오는 거 자체가?) 좋을 건 없죠. 좋을 건 없는데 저희가 볼 때는 지켜봐야 안 되겠습니까? 협의가 있다는 거지 확실한 건 아니니까…."
라응찬 회장 등 3인방의 고소고발로 내분사태를 겪고 있는 신한은행은 태광산업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검찰이 태광산업의 비자금 장부 등을 찾기 위해 신한은행 지점의 '보호예수'를 뒤지면서 불운이 겹쳤습니다.
소매금융이 주력인 신한은행은 지난 2006년 조흥은행을 인수하면서 태광산업과의 주채권 관계도 고스란히 인계했습니다.
외환은행도 호주 ANZ은행과의 매각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태광과 관련해 은행 지점이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사정바람이 거세지면서 은행들은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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