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국내 종자로 생산된 화훼류가 세계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주목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생산이 소규모로 이뤄지는 등 대량생산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최대규모의 화훼 경매시장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수입된 꽃은 이 같은 경매시장을 통해 도매점과 소매점으로 유통됩니다.
이곳에서는 국내에서 수출된 장미와 백합, 국화가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소비가 많은 국화의 경우, 최근에는 일본에서 생산된 국화보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신품종 '백마'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슌조 후지사와 'FAJ' 사장
- "품질적인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큰 수요처인 장례업체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합니다. 일본시장에 있어서는 수입산이다 국내산이다 하는 차별화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일본 경매업체와 국내 한 중소유통업체의 수출 협약식.
IFEX 박람회를 통해 3년간 1천800만 달러 규모의 '백마' 수출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일본에서 '백마'와 같은 대국 소비량은 연간 10억 본으로, 이번 '백마' 수출 계약은 일본 연간 수요량의 100분의 1 수준입니다.
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우리나라 추석에 해당하는 오본과 각종 명절 때 국화를 사용합니다.
집에 제단을 만들고 조상에게 국화를 바치는 풍습이 있어 국화 수요는 엄청나지만, 생산이 점차 줄어 '백마'의 대량 수입을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슌조 후지사와 'FAJ' 사장
- "일본 생산이 축소된 걸 숫자로 말씀드리면 12년 전에 시장 유통된 절화 분화의 총 도매유통 금액이 5천600억 엔이었습니다. 작년도 통계는 4천50억 엔이었습니다. 12년 사이에 약 1천600억 엔 정도의 유통량이 감소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인구의 고령화로 농촌의 젊은 층이 줄면서 자국 내 생산이 줄어든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 '백마' 수출 능력도 저조한 상황.
▶ 인터뷰 : 홍주식 / 농수산물유통공사 마케팅처장
- "꽃 재배 농가들이 그동안 국화만 해도 유리온실이 아니고 비닐 온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것들을 시설 개선을 하고 또 지금 농업 기술원 등에서 많은 기술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술 지원이 되고 시설이 개선된다면 물량은 앞으로 많이 생산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하루빨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농가의 체계적인 생산 능력이 갖춰진다면, 국화 최대 소비국인 일본 수출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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