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입찰 마감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최종 승자는 누가 될 지 막판 경쟁이 치열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그룹이 인수전에서 강조하고 있는 건 '정통성'입니다.
연일 내보내고 있는 방송 광고 내용도 경제논리보다는 감성에 호소합니다.
인수 자금과 관련해서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4천500억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현대엘리베이터도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최근 2조 2천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자금력에서는 최대 10조 원까지 동원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이 앞선다는 평가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후 2020년까지 기업 규모를 지금의 5배 이상으로 늘려 매출 55조 원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밝혔습니다.
철저히 경제논리로 접근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양측의 인수전략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는 일단 가격에 가장 큰 배점을 두겠다고 밝힌 상태.
▶ 인터뷰 : 유재한 / 정책금융공사 사장(10월27일)
- "공정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의 기준이 뭐냐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마는, 그동안 나름대로 어떤 관례라든가 이런 부분도 포함될 거고…."
채권단이 2조 9천억 원을 투입해 살린 현대건설의 매각 예상 가격은 3조 5천억~4조 원 정도.
하지만, 경쟁이 과열돼 가격이 올라가면 대우건설을 무리하게 인수했다 부실에 빠진 금호그룹처럼 '승자의 저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자금력이냐 명분이냐, 피 말리는 승부의 결정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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