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 내에서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자금에 대한 재검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수 자금 일부의 성격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서인데요.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인수 자금 내용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채권단의 고위 관계자는 자금의 성격에 문제가 없는지를 포함해 앞으로 절차와 일정까지 모두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채권단 전체가 재검토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며 주식매매계약서 체결 때 반영하면 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자금 중 현대상선의 예치금이라고 밝힌 1조 2천억 원이 차입금이라는 의혹에서 출발했습니다.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의 총자산이 33억 원인 상황에서 1조 2천억 원이라는 거액의 예금을 보유할 수 있느냐는 의문에서입니다.
또 현대상선의 실적 악화로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어야 할 만큼 자금 사정이 어려웠다는 점도 의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본계약을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하종선 /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사장
- "SPA(주식매매계약서) 사인할 때 그때 종합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의심의 여지 없이 본계약까지 갑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이 언론에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예비협상 대상자 지위를 박탈해달라고 매각주간사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언론에서 제기한 문제를 현대그룹이 현대차그룹에 전가하고 있다며, 터무니없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루가 되지 않는 짧은 심사 기간으로 시작부터 부실 심사 논란을 일으켰던 이번 인수전.
제대로 된 심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의혹과 논란을 자초하면서 시장의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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