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를 산 뒤 빠르면 3년 안에 가격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기업형 중고차업체인 SK엔카(www.encar.com)가 26일 산정한 중고차 시세를 대상으로 차종별 감가율(신차값 대비)을 조사한 결과다.
감가율은 신차를 산 뒤 가격이 내리는 정도다. 감가율 50%는 신차 값이 절반이 됐다는 뜻이다. 또 감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으면 중고차로 팔 때 손해를 볼 수 있고, 낮으면 비싸게 팔 수 있다.
감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GM대우 레조 다이아몬드 2008년식은 신차 값이 1769만원이었지만 시세는 810만원으로 나왔다. 감가율은 54.2%로 3년 만에 절반 이하 값에 팔린다.
현대 뉴에쿠스와 쌍용 뉴체어맨도 중고차 가격 하락폭이 큰 모델로 밝혀졌다. 뉴에쿠스 JS380 프리미어 2007년식은 신차로 살 때 6641만원을 줘야 했지만 중고차로 팔 때는 평균 3180만원 밖에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만에 3400만원 이상 가격이 폭락한 셈이다. 감가율은 52.1%다.
뉴체어맨 600S 마제스티 2007년식도 신차 가격이 5655만원에 달했지만 현 시세는 2620만원에 불과해 4년 만에 3000만원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감가율은 53.7%.
반면 신차 값이 비교적 저렴한 경차 및 소형차, 중고차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인기차종은 감가율이 낮아 중고차시장에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감가율이 가장 낮은 차는 현대 베르나 1.5 GV 2002년식으로 신차 가격은 819만원, 현 시세는 400만원으로 출고된 지 9년이 지났지만 419만원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르노삼성 SM3 SE 2002년식도 신차 값은 1112만원, 중고차 시세는 500만원으로 감가율이 낮게 나왔다.
GM대우 칼로스는 출고된 지 8년, 마티즈는 7년쯤 돼야 차 값이 절반 수준에 도달해 중고차 가치가 높은 모델로 뽑혔다.
중형차 인기모델인 현대 NF쏘나타, 르노삼성 SM5도 출고된 지 7년쯤 흐른 뒤에야 차 값이 절반 수준에 도달했다.
SK엔카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