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매각 주간사인 외환은행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과 체결한 MOU가 위법이라는 법리 공방과 함께 외환은행에 예치돼 있던 상당수 예금을 인출하면서 연일 공세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차그룹은 외환은행과 현대그룹이 체결한 MOU 자체가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의 동의도 없이 양해각서 체결을 자문 변호사에게 재위임한 것은 위법하기 때문에 양해각서가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겁니다.
또 대출계약서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표명한 현대그룹에 제출 시한을 연장한 것도 민법에 위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외환은행은 이미 법률 검토를 마쳤다고 밝히면서 해석이 엇갈리는 부분입니다.
▶ 인터뷰 : 김효상 / 외환은행 여신관리본부장
- "MOU를 체결함으로써 그 기관에서 요구하는 자금 소명 부분을 더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차는 또 외환은행에 예치돼 있던 예금을 대거 인출해 실력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보복성 조치는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추가 예금 인출과 거래 단절도 가능하다는 경고성 조치라는 것이 금융권의 해석입니다.
현대그룹은 자료 제출에 대한 추가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이의제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세 번째 법적 조치에 나섰습니다.
법적 조치와 상호 비방 등 감정적인 대응이 난무한 가운데 현대건설 인수전은 결론과 상관없이 이미 많은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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