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에게 대출계약서 제출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프랑스 은행으로부터 빌렸다는 1조 2천억 원에 대한 추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에 내일(7일)까지 1조 2천억 원의 대출 증빙 서류를 내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현대그룹이 낸 대출확인서에는 대출 기간이나 금리 조건 등 상세한 내용이 없어, 자금 출처 의혹을 해소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 인터뷰(☎) : 채권단 관계자
- "검토를 해봐야 합니다. 문제가 되는 건지…. 대출확인서는 MOU에 근거해서 요청한 부분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법률 의견이 나올 거 같아요."
채권단은 내일(7일)까지 대출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MOU 계약 내용에 따라 5영업일 간 제출 기한을 연장해줄 방침입니다.
따라서 오는 14일까지 현대그룹이 대출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약속대로 MOU 해지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추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현대그룹이 나티시스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1조 2천억 원의 대출금이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넥스젠캐피털에서 나왔다는 겁니다.
현대그룹이 제출한 대출확인서에 넥스젠캐피털 임원의 서명이 있었기 때문인데, 2금융권의 속성상 고수익의 단기 차익을 노리고 투자했을 거라는 의혹입니다.
현대그룹은 "대출확인서에 서명한 인물들은 나티시스 은행 임원과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투자받는 대가로 독일 M+W그룹에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수자금과 관련한 의혹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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