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의 애마 뉴 아우디 R8 스파이더가 겨울을 재촉하는 매서운 칼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뚜껑(탑)을 열어 제친 모습으로 한국에 왔다.
아우디코리아가 25일부터 2억3460만원(부가세 포함)에 판매하는 이 차는 고성능 스포츠카 R8의 2인승 오픈카 버전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과 오픈탑 모델이 선사하는 숨막히는 다이내믹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영화 아이언맨2에서 주인공인 강철남 ‘토니 스타크’의 애마로 등장한 것도 이 같은 매력 때문이다.
외부 디자인은 감성적이면서도 강렬하다. 측면부에 붙어있는 V10 배지는 엔진의 파워를 과시한다. 후미등 내의 어두운 표면은 넓은 차폭을 강조하며, 차량 후면에는두 개의 대형 타원형 테일파이프가 장착돼 있다.
소프트탑의 무게는 42 kg 정도에 불과해 차량의 전체 무게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며무게 중심을 낮게 유지해 준다.
전자동 소프트탑은 50km/h 속도 내에서 19초 이내에 개폐된다. 탑을 열면 V10 엔진의 수납공간 속으로 ‘Z’ 모양으로 접혀 들어간다. 표면은 방수 직물섬유와 헤드라이너(headliner)로 구성됐다.
등받이에 탑재된 사이드 에어백은 측면 충돌로부터 승객을 보호한다. 풀 사이즈 에어백은 정면 충돌 사고에 대비해 설계됐다.
헤드레스트 시스템은 후방추돌 사고 때 경추 골절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실내도 달리는 재미를 선사하는 데 초점을 맞춰 디자인됐다. 가죽 3-스포크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아우디 레이싱카와 같이 아랫부분이 편평하게 돼 있다. 전동식 시트는 낮게 장착돼 땅에 달라붙어 달리는 듯한 느낌을 운전자에게 선사하는 동시에 인체를 안전하게 지탱해준다.
5,200cc V10 엔진은 최고출력 525마력, 최대토크 54.1km.g의 힘을 발산한다. 시속 0에서 100km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4.1초, 최고속도는 313km/h다.
겨울에 각광받는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quattro) 등 첨단 기술도 적용했다.
이 밖에 LED 후방 라이트,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주차 보조 시스템, 6.5인치 컬러 모니터, 가죽 트림 등 편의 사양들도 대거 장착했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