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롯데마트가 시가 1/3 정도, 한 마리에 5천 원하는 자체 브랜드 치킨 판매를 오늘(9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마트는 오늘(9일) 오전 10시 개장과 함께 전국 82개 매장에서 자체 개발한 브랜드의 치킨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매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치킨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줄이 수십 미터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롯데마트 직원
- "고객님 여기서부터는 저녁 6시 45분에서 50분 사이에 나올 예정입니다. 고맙습니다. "
롯데마트는 프라이드치킨 900그램 1마리를 5,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반 배달 전문 치킨이 보통 1만 5,000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1/3 수준입니다.
소비자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문영란 / 종로구 효자동
- "소비자 입장에서는 싸니까 가격 부담이 안 되고 요즘 동네에서는 많이 비싸잖아요. 1만 7천 원, 1만 6천 원 이렇게 하는데 싸고 좋은 거 같아요."
하지만 '서민형 자영업'까지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건호 / 경실련 정책실 부장
- "지금 사회적으로 상생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영세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면서까지 치킨 시장에 뛰어든다면 사회적으로 동의를 구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
청와대 정진석 정무수석까지 롯데마트의 치킨 판매를 비판했습니다.
정 수석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롯데마트의 튀김닭 한 마리당 원가는 6천200원 정도"라며 이번 판매가 손해를 감수한 '미끼 상품'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질 차이가 크지 않다면 소비자들은 가격이 싼 제품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무차별적인 사업 확장이 영세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현실은 또 다른 사회적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MBN리치 실시간 장중 전문가방송 – “牛步정윤모” 12월13일(월) 전격 大 오픈]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