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농가에서는 고부가가치를 올리려고 지역의 농·특산물을 상품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강화도의 특산작물로 잘 알려진 약 쑥을 이용해 상품을 개발, 판매에 나선 소상공인을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화도 불은면에 자리한 쑥 건조실.
바싹 마른 쑥은 하우스 안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정현진 씨는 품질이 가장 좋은 시기인 5월에 수확한 쑥을 해풍에 3년가량 말려 상품의 가치를 높였는데요.
▶ 인터뷰 : 정현진 / 쑥 진액 개발자
- "해풍에 3년 정도 말리면 독성이 없어지고 소비자들이 좋은 식품으로서 드실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젊은 농업인 정현진 씨는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소득이 될 수 있는 작물을 찾던 도중 '강화 약쑥'을 생각해 냈는데요. 쑥의 효능을 살린 발효 식품 개발과 다양한 체험을 마련해 인기몰이 중입니다."
5년 전, 정 씨는 동네 분들과 힘을 모아 쑥을 심기 시작했는데요.
현재는 인천 서검도 주민이 공동 생산·출하를 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이렇게 재배한 쑥은 오래 묵을수록 가치가 높아지는데요.
쑥의 특성을 파악한 정 씨는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건강식품으로 상품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현진 / 쑥 진액 개발자
- "농업기술센터에 많은 도움을 받아서 상품화하게 될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사실상 농민들은 지식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먼저 저온 저장시설을 갖추고 말린 쑥을 1년간 항아리에 보관, 쑥 진액을 뽑아 냅니다.
이렇게 발효시킨 진액은 일반 쑥보다 6배에서 많게는 16배의 효능을 지니는데요.
2008년 발효제조 기술 특허등록을 했고, 공장을 설립하며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하지만, 약쑥에 대한 사람들의 낮은 인식과 홍보 부족으로 판로 모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정 씨는 약쑥을 알려고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에 체험장을 마련했습니다.
쑥 좌훈과 쑥 찜질방 체험으로 관광객을 이끌고, 판매장도 만들어 상품 홍보와 동시에 판매로 이어질 수 있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현진 / 쑥 진액 개발자
- "저희가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찾고자 해서 체험장을 꾸미게 됐습니다. 홍보만 제대로 되면분명히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쑥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간장 보호와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쑥 진액은 물론 차로도 즐길 수 있게 건 쑥을 포장 판매해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동 / 고객
- "현장에 와보니까 제품도 여러 가지 종류가 많고 차로도 좋다고 하니까 이걸 가지고 가서 차로 이용해보려고 구매하러 왔습니다"
온라인 판매를 통해 강화 약 쑥을 꾸준히 알리는 정 씨.
더불어 작목반 운영은 농민들의 소득 창출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현진 / 쑥 진액 개발자
- "개개인의 이득보다는 단체로서 이뤄내는 부분으로 좀 시골에서도 많이 연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지역특산물을 이용해 창업을 결심하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죠. 정현진 씨는 지역 농업에 선구자로서 쑥을 상품화해 타 농가에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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