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잠잠한 것처럼 보였던 구제역이 경북 의성에서도 발생했습니다.
방역망의 허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어, 축산농가의 근심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의성에서도 구제역이 확진됐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의성군 안사면 한우 농가에 대해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농가는 안동의 구제역 발병 농가와 역학적 관련성이 있어 예방적 매몰처분이 이뤄진 곳입니다.
이로써, 구제역 발생지역은 안동에 이어 예천과 영양, 봉화와 영주, 영덕 그리고 의성까지 7개 군으로 늘어났습니다.
매몰 처분 대상 가축은 한우와 돼지 등 14만 7천 마리를 넘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이렇게 구제역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방역망의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북 봉화의 구제역 발병 농가에서 사육한 한우가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기 전 수도권으로 유통된 것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축산물공판장 중도매인
- "이건 불가항력적인 일 아니에요. 매몰 과정에서 들어온 것도 아니고…"
방역 당국은 유통된 한우가 특이증상이 없어 구제역 감염가능성이 희박하고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잠복기가 2주인 만큼 서울로 이동하면서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지난달 23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있었지만, 미온적인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 가축위생사업소는 농가의 신고를 받고 간이검사로 음성이 나오자 지난달 28일 농장주가 직접 수의과학검역원에 신고할 때까지 정밀검사를 의뢰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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