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꾀하기 위한 기구로 동반성장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벌써 우려를 나타내고 있어 앞길이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반성장위원회가 현판식을 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정운찬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 학계 인사 등 25명이 위원으로 참여합니다.
하지만, 비공개로 진행된 첫 회의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 대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생산기지를 외국으로 옮길지 고민하고 있는데, 이런 국내 분위기로 기업들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자 정운찬 위원장은 동반성장이 대기업도 같이 성장하자는 것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 "지금까지 잘 된 것은 더 잘 되게 하고 고쳐야 할 것은 고쳐야 합니다."
대기업들은 동반성장이 자칫 규제중심으로 흘러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동반성장위원회는 6개 업종 50~6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수가 낮은 대기업은 정부 지원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또 대기업이 진출할 수 없는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품목도 선정하게 됩니다.
대기업들이 반발할 것은 불 보듯 뻔해 동반성장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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