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저가 치킨 판매 중단

【 앵커멘트 】
롯데마트가 영세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을 불렀던 저가 치킨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여론의 압박에 부담을 느낀 듯한데,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롯데마트가 모레(16일)부터 저가 치킨 판매를 중단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지난 9일 전국 82개 점포에서 시중가의 절반 수준인 5천 원에 치킨을 판매한 지 일주일만입니다.

▶ 인터뷰(☎) : 롯데마트 관계자
- "고객들의 폭발적인 지지와 성원이 있었음에도 골목 상권을 위협한다는 일부 여론의 부담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안타깝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싼값에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한다며 현재까지 10만 마리가 넘는 저가 치킨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판매 개시일부터 점포 주변 치킨 판매점들로부터 반발이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도 트위터를 통해 마트 유인 상품 아니냐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결국, 여론의 압박에 부담을 느낀 롯데마트가 판매를 중단하면서 저가 치킨 논란은 일주일 만에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습니다.

▶ 인터뷰 : 정호열 / 공정거래위원장
- "롯데마트가 이번에 그런 영업방식(판매 중단)을 결정한 부분은 기업에서 주체적으로 한 부분이어서 저희 공정위의 시장 모니터하고는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민들과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영세상인 보호를 위해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치킨 가격 거품을 없앨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한편으론 비슷한 골목 상권 침해 사례인 이마트의 저가 피자는 계속 판매되고 있어 형평성 논란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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