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각국의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다문화 음식거리를 아십니까.
지난해 다문화특구로 지정된 안산시 원곡동에는 19곳의 다문화 식당이 모여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황수경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4년 전 안산시 원곡동에 태국 음식 전문점의 문을 연 모파포수완 씨.
태국에서 직접 들여온 재료로 만들어낸 전통 요리들은 태국인들에겐 향수를 달래주고, 한국 사람들에게는 이색적인 맛을 전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성 / 고객
- "맛이 향이 많이 나고, 꼭 태국 여행하는 기분이 나네요"
▶ 인터뷰 : 모파포수완 / 태국음식점 운영
- "한국 손님 30% 와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미국도 와요. 미국 대학생 손님들이 한국 손님들하고 같이 와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국내 거주 외국인이 100만 명에 달하는 다문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다문화 특구를 지정하고 외국인 소상공인들이 밀집한 다문화 음식거리를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태국 음식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제법 익숙한 똠양꿍이나 한국의 김치처럼 파파야를 양념해 만든 쏨땀, 그리고 볶음밥이 이곳의 인기 메뉴.
태국에 온 듯한 인테리어와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인데요.
모파포수완 씨는 지난 4년간의 경험을 살려 앞으로 식당을 확장하고 더욱 많은 사람에게 태국 음식을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 인터뷰 : 모파포수완 / 태국음식점 운영
- "제가 계속 태국 식당 (운영할) 생각 있어요. 그냥 다음에 한국 손님 많이 (오고) 태국손님 많으면 조금 더 가게 큰 것 만들어서 할 거예요"
네팔 인도 레스토랑인 칸티풀도 이 거리의 터줏대감입니다.
3년째 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가네스 디잘 씨.
네팔 전통 음식을 만들어내면서 타국 생활의 향수를 달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네스 디잘 / 네팔 인도 음식점 운영
- "네. 잘 돼요. 많이 잘 돼요. 맛있다고 해요. 인터넷에도 많이 올려 주셨어요. 맛있고 우리 음식 조금 싸요"
화덕에 구워내는 밀가루 빵 '난'이 이 식당의 인기 메뉴.
카레나 소스에 찍어 먹으면 별미인데요.
네팔과 인도에서 공수해온 재료로 만든 카레요리, 탄두리 치킨 등 한국인 입맛에도 익숙한 요리들이 주로 팔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네스 디잘 / 네팔 인도 음식점 운영
- "분점도 하고 싶어요. 그런 것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60여 국가에서 온 3만 8천여 명의 외국인이 모여 사는 안산시 다문화특구에서는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19개 나라의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안산시는 앞으로도 다문화 특구의 특성을 살리고, 다문화 음식거리의 홍보를 위해서 더욱 많은 지원을 펼쳐갈 계획입니다. MBN 황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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