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채권단이 현대건설 매각 협상을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분위기입니다.
현대그룹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건설 채권단이 지난 17일 상정한 현대그룹과의 양해각서 해지 안은 22일 최종 결론이 납니다.
만약 양해각서 해지 안이 통과되면 관심은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매각협상 자격을 넘겨받을 수 있나 하는 것입니다.
이게 가능하려면 채권단 9개사 가운데지분 기준 75%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현재 지분이 25%로 의결권 비중이 가장 많은 외환은행을 포함해 6곳은 일단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채권단의 무게중심은 대체로 현대차그룹과 연말 안에 협상을 마무리 지었으면 하는 쪽에 쏠려 있는 게 사실입니다.
변수는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할 정책금융공사나 우리은행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입니다.
현대그룹의 반발 또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오늘 신문지면 광고를 통해 이번 일은 법과 규정을 무시한 것으로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에 반해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부여받는데 결격 사유가 없다며, 일단 채권단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현대차그룹과의 협상으로 새 국면을 맞게 될지, 계속되는 공방으로 장기 표류하게 될지 채권단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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