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②] 외식업체, '러너' 족 잡기에 나서다!

【 앵커멘트 】
현대인의 변화된 식습관에 따라 소비 경향도 달라지고 있는데요.
낮과 저녁 사이의 틈새 시간을 공략해 외식업 시장에서 성공한 소상공인들이 화제입니다.
박은정 리포터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음식점.

깔끔하고 밝은 느낌의 이곳은 피자, 오믈렛 등의 서양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최근 오후 시간대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아침과 점심 사이에 식사를 즐기는 일명 '브런치' 족이 화제였는데요. 최근 점심과 저녁 사이에 식사와 디저트 등을 즐기는 '러너' 족이 새로운 소비 경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러너' 족은 점심인 '런치'와 저녁인 '디너' 사이의 시간에 식사나 간식을 먹는 사람들을 일컫는데요.

창업자 입장에서는 손님이 거의 없던 2~5시 사이의 공백을 메울 수 있어 매출 상승에도 도움이 됩니다.

손님들이 주로 찾는 메뉴는 조리 시간이 길지 않고,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케이크나 오믈렛 종류입니다.

▶ 인터뷰 : 이송희 / 외국 음식 판매 업체 대표
- "점심 드시고 나서 점심과 저녁 사이에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뭔가 궁금해지는 시간이 있잖아요. 배가 고픈 것보다는 뭔가 에너지원이 필요한 그런 시간대라서 그런 것 같아요"

이송희 대표는 같은 소비층을 공략하는 음식점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색다른 메뉴도 개발했습니다.

후식으로 먹는 와플에 옥수수가루로 만든 찹쌀떡과 체다 치즈를 넣어 식감을 살리고 출출한 배도 채울 수 있게 하였습니다.

오후 시간대의 손님이 많아지면서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메뉴를 시간과 관계없이 주문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도 넓혔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낮 시간대에 찾아오는 주 고객층은 20~30대의 여성인데요.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강남에 위치한 또 다른 음식점.

이곳 역시 오후 시간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식사와 샐러드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체중에 민감한 여성들이 저녁 시간 전에 미리 식사를 하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데요.

바쁜 점심시간에 비해 안정된 분위기와 여유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박동성 / 참살이 음식 판매 업체 대리
- "레스토랑에서 가장 바쁜 시간대는 12시부터 2시인데 그런 혼잡한 시간대에 와서 음식을 먹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바쁜 시간대를 피해서 여유 있고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기기 위해 찾는 분들도 많이 늘고 있는 추세고요"

이곳에서 개발한 단 호박 오곡 찰밥은 여러 가지 곡식을 단 호박 안에 넣고 쪄낸 음식인데요.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즐기고, 포만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오후에 출출한 배를 채우려고 온 사람들은 크게 부담이 없는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선호합니다.

▶ 인터뷰 : 박동성 / 참살이 음식 판매 업체 대리
- "기존의 같은 맛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저희만이 갖고 있는 것을 활용해서 저희만 만들 수 있는 메뉴들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낮 시간대의 고객을 공략하는 외식 업체는 더 늘어날 전망인데요. 간단하면서도 실속 있는 음식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MBN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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