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한 데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의심신고까지 접수되면서 그야말로 한반도 전역이 바이러스의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유입원인과 경로조차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8일.
경북 안동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옵니다.
돼지는 소보다 구제역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발생농가 반경 3km 내 예방적 매몰처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방역망이 무너지면서 경북 전역으로 확산하더니, 경기 북부지역과 수도권, 급기야 청정지역인 강원도까지 구제역이 확산합니다.
이어 인천 강화에서도 구제역이 확진되면서 이 지역 축산농가는 올해 들어서만 2번씩이나 악몽 같은 구제역 사태를 겪습니다.
결국, 정부는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등 청정국 지위를 포기하고, 구제역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시키기에 이릅니다.
▶ 인터뷰 : 맹형규 / 행정안전부 장관
-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구제역을 조기에 종식하고자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조기종식'이란 말이 어색할 정도로 방역망은 여지없이 무너졌고, 구제역이 한 달여 동안 전국을 강타해 소와 돼지 등 매몰처분된 가축이 5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도 정확한 구제역 유입 경로를 파악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야생조류에서 3건의 조류인플루엔자, AI가 확진되면서 가금류 농장에 대해서도 비상이 걸립니다.
결국, 충남 천안의 종오리농장과 전북 익산의 종계장에서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AI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AI 방역망 마저 무너진 것입니다.
방역 당국은 예찰 활동을 한다며 폐사한 야생 조류에 대해서 정밀검사를 벌였지만, 가금류 농장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농가의 신고를 받고서야 정밀 조사에 들어간 것입니다.
방역망이 무너지며 한 달여 동안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과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고병원성 AI 신고까지.
방역 당국이 '늑장 대응'을 했다는 질책을 받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경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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