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한우 수백 마리를 사육하는 횡성의 축산연구소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축산연구소 가축들은 이미 백신을 접종한 상황이어서 구제역이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고수준의 방역이 이뤄진 강원도 축산기술 연구센터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어제 의심신고가 접수된 횡성군 둔내면 축산기술연구센터의 암소 5마리에 대해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구제역이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우량 한우들이 사육되는 축산연구소에 구제역이 발생한 건 천여 마리의 우량 가축이 매몰처분된 경북 축산연구소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강원 축산기술연구센터는 강원도 5대 명품한우의 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10억 원이 넘는 씨수소와 토종 얼룩소인 칡소 그리고 우수 혈통을 가진 암소 수백 마리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연구소 측은 50일 넘게 외부출입을 통제하며 직원들이 사실상 연금생활을 하며 방역을 해왔습니다.
특히 연구소 내 백신접종이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앞서 충남 예산과 강원 삼척, 영월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는데 이 지역들은 그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곳입니다.
이에 따라 백신접종에도 구제역이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구제역 사태로 지금까지 매몰처분된 가축은 한우와 젖소 14만여 마리를 포함해 230만 마리에 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