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통위가 물가 불안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뒷북, 실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추가 인상이 예상됩니다.
천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린 건 올 들어서는 두 번째, 지난해 7월 이후로는 네 번째입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년여 만에 3%에 진입했습니다.
3월 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개월 만에 가장 높은 4.5%에 이르고,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정부의 물가억제 목표치인 3%를 넘어서는 등 물가가 크게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금통위는 물가 안정 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는데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대신 급격한 인상보다는 2~3개월에 한 차례씩 단계적인 인상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매우 의연하지만 꾸준하게 나아가는 정책이 우리가 사후적으로 본다고 그러면 시장에 대한 충격을 비교적 어느 정도 완화시키면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전문가들은 빠르면 5월 금통위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으며, 연간으로는 두세 차례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적으로는 워낙 유동성이 많이 풀려 있고, 대외적으로는 원유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 기준금리는 연간 3.5% 정도가 되지 않나 이렇게 판단됩니다."
청와대와 정부의 고성장 정책에 보조를 맞추느라 금리 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논란에 휩싸인 금통위가 앞으로 물가 안정을 위해 얼마나 발 빠른 대처를 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sang1013@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