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으로 가장 걱정인 건 바로 빚이 많은 서민인데요.
고유가와 고물가, 고금리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마자 CD금리는 0.09%포인트 급등하면서 3.39%까지 올랐습니다.
올 들어서만 0.59%포인트 급등한 겁니다.
2억 원을 빌렸다면 연간 120만 원의 이자 부담이 추가로 발생한 셈입니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곧바로 올릴 계획입니다.
2%대 초저금리에 돈을 빌려 내 집 마련에 나선, 이른바 '하우스 푸어'들은 이자 걱정이 태산입니다.
하지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고 당장 가계가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금융자산이 없는 (이자 부담이 우려되는 서민이) 전 소득계층의 1/4이기 때문에 그것도 소득의 증가에 따라서 아마 빚을 갚아갈 수 있지 않을 것이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 총재의 낙관론과 달리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이미 140%를 넘어서는 등 가계부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올해내내 금리가 조금씩 상승하는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계층은) 금리 인상에 따라서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를 상환해 나가기 힘들어지는…."
은행들은 예금금리도 인상할 계획이지만 모아둔 재산보다 부채가 많은 대다수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고유가와 고물가, 고금리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