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가 물가 불안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두 달 만에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추가인상 가능성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재영기자입니다.
【 기자 】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린 건 올 들어서는 두 번째, 지난해 7월 이후로는 네 번째입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년여 만에 3%에 진입했습니다.」
금통위는 총액한도대출금리도 0.25%포인트 올리는 등 유동성을 줄여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다만, 인상속도는 조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별한 이유만 없다면 4월은 건너뛰고, 5월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매우 의연하지만 꾸준하게 나아가는 정책이 우리가 사후적으로 본다고 그러면 시장에 대한 충격을 비교적 어느 정도 완화시키면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마자 「CD금리는 0.09%포인트 급등하면서 3.39%까지 올랐습니다.
올 들어서만 0.59%포인트 급등한 겁니다.」
2억 원을 빌렸다면 연간 120만 원의 이자 부담이 추가로 발생한 셈입니다.
「시중은행들은 오늘(11일)부터 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최고 0.16%포인트 올려 최고 6% 중반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이미 140%를 넘어서는 등 가계부채에 '빨간불'이 켜진 서민들은 이자 걱정이 태산입니다.
고유가와 고물가, 고금리의 '삼중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