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으로 세계경제에도 메가톤급 충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주력산업의 피해가 큰데다 잇따른 돌발변수로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건데요.
강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진 소식이 전해지자 장 마감 직전의 도쿄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불과 10여 분만에 닛케이 평균 주가는 1.72% 급락했습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83.29엔을 기록해, 지난달 22일 이후 엔화 가치는 가장 낮아졌습니다.
주력 업종인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과 화학산업이 상당한 피해를 봤습니다.
이들 산업은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도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하는 '더블딥'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돌발변수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두드러져 외환 시장과 주식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최악의 상황에서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걱정했습니다.
일부에선 장기적으로 피해복구에 따른 건설경기 부양 등의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됐지만, 비관적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에 따라 올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예비 회의에서 일본 강진에 따른 국제적 공조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