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대지진은 일본 경제에도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정전 사태는 경제 회복세의 발목을 잡았고 천문학적인 복구 비용은 허약한 국가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대지진 복구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이번 지진 복구 비용이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꼽히는 고베 지진보다 더 많은 16조엔 216조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일본 총 GDP의 3% 이상이 복구에 소요되는 셈인데, 복구 비용이 GDP의 5%에 육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지진이 고베 지진과 달리 경기 회복 효과는 적은데다 재정 건정성은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번 대지진으로 전력과 도로 등 핵심 인프라 시설이 파괴되면서 복구 사업이 진행돼도 일본 경제가 빨리 회복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노무라 증권은 일본 경제의 저점 탈출이 4분기 이후로 늦춰질거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연일 투입하는 긴급 자금은 인플레이션 상승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또 국가가 직접 복구비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은 국가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OECD는 이번 지진으로 일본의 국가채무가 내년에는 201%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치권은 피해복구 자금 확보를 위해 자녀수당
일본 대지진이 깊은 침체에서 가까스로 벗어나려는 일본 경제의 회복세를 더욱 늦추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