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방사능 공포 속에 해외 여행객들이 일본 대신 한국을 경유하는 노선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일본 지진 이후 인천공항의 환승객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환승 구역입니다.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한 여행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 인터뷰 : 헬렌 스타인버그 / 인천공항 환승객
- "서울에서 환승해서 뉴욕 갑니다. 일본에서 쓰나미 있었잖아요. 그래서 한국을 선택했어요. 이게 더 편해요."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일본 대지진 이후 이같이 인천공항에서는 다른 비행기를 갈아타는 환승객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통상 항공기 비행시간은 14시간을 넘을 수 없어, 홍콩 등 동남아에서 미주나 유럽으로 갈 때, 일본이나 한국 등을 경유해 가곤 합니다.
그런데 일본에 불어닥친 방사선 공포 때문에 이들 여행객이 한국을 중간 기착지로 결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지난 주말 인천공항의 하루 환승객 수는 지난 주말 2만 1천여 명까지 올라갔습니다.
일본 지진 발생 전과 하루 평균 1만 6천 명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여태수 / 인천공항공사 항공영업팀장
-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공항을 통해 미국이나 유럽으로 여행하던 환승객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면서 환승객 수가 약 5% 정도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일본에 거주하던 외국인들도 방사능 공포를 피해 한국으로 탈출하고 있어 인천공항은 항공기와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