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용불량자의 굴레를 벗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 일자리를 구하는 건데요.
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한 사회적 움직임이 조금씩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용불량자가 된 뒤 10년 넘게 떠돌이 생활을 했던 최경선 씨는 이젠 어엿한 직장인입니다.
병으로 한쪽 눈을 잃고 다리마저 절지만, 과거 은행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신용정보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진흥신용정보 최경선입니다."
최 씨는 월급을 받아 아내를 찾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경선 / 진흥신용정보 부장
- "(첫 월급 타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가지고 갈 겁니다. 재결합의 기회를 줄 수 있는지 얘기해볼 겁니다."
자살까지 생각했던 최 씨가 새 삶을 얻게 된 계기는 우연한 취업 상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도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신용불량자들이 대부분입니다.
결국, 기업이 힘을 합쳤습니다.
자산관리공사와 KB금융지주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대출 이자 완화 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장영철 / 자산관리공사 사장
- "단독으로 하는 것보단 합동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하는 게 좀 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가족을 돌봐야 하는 실직자를 위해 재택근무 같은 형태의 취업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취업 희망자
- "몸과 가사를 돌봐야 하고, 근로 의욕을 고취시키기 어려운 부분은 기초생활 수급비가 일을 하면 그만큼 감액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들의 자활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좀 더 현실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