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협약 체결 시한도 정하고 대기업 총수와의 직접 면담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물가 관리에 이어 동반성장의 선봉에 섰습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물가 안정을 강조한 데 이어 기자회견을 자청해 동반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올 4월 말까지 56개 대기업이 하도급 업체와 동반성장 협약 체결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마감시한도 제시했습니다.
현재까지는 현대차 1곳만 협약을 체결한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15개 대기업 총수와 직접 만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공정거래위원장
- "공정거래와 동반성장이 기업문화로 체화되려면 대기업 총수의 역할이 절대적인 점을 고려해 상반기 중 15대 대기업 총수와 연쇄 간담회를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동반성장 협약 체결을 직접 중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움직임은 정운찬 위원장의 거취 문제로 동반성장위원회의 행보가 지지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상 타의로 체결하는 동반성장 협약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관행을 얼마만큼 바꿔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