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검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당혹스런 표정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방사성 물질이 올 수 없다는 정부 말만 믿었던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리나라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당혹스러운 반응입니다.
특히 한반도는 영향이 없을 거라던 정부의 발표를 뒤집는 결과에 불안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윤상욱 / 서울시 용두동
- "시민이 보기에는 (정부가) 오락가락하는 것 같고, 정확하게 말을 안 해주니까… 불안한 마음이 있죠. 없다고 할 순 없죠."
삶의 터전이었던 일본을 등지고 돌아온 한 시민, 뜻하지 않은 소식을 접하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이순미 / 경기도 화성시
- "일본에서 지진 때문에 불안해서 왔는데, 한국에서도 이런 뉴스를 들으니까 굉장히 불안하네요. 일본에 가는 것도, 여기 있는 것도 불안한 상태에요."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일본에서 오는 방사선량은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 인터뷰 :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X선 한 번 촬영하는 것에 100분의 1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방사능 위험보다는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 그 자체가 가지는 위험이 더 큽니다."
방사능 물질 자체가 주는 위험보다는 심리적인 동요가 더 큰 문제인 만큼,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