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되기까지는 16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논의가 시작된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정원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동남권 신공항 논란은 1995년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국가기간교통망' 계획 시안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지만, 이후 이 계획은 사라졌다가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그리고 2006년, 고 노 전 대통령의 "공식 검토" 지시 이후 본격화됩니다.
이듬해 11월,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토연구원은 "신공항 건설이 긍정적"이라는 1차 연구 결과를 내놓습니다.
그사이 대선에 뛰어든 이명박 당시 전 서울시장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국토연구원은 2차 연구에 착수합니다.
2009년 9월, 후보지는 35개 중 5곳으로 압축됐지만, 결론을 못 내고 12월 말로 2차 연구 발표가 미뤄집니다.
하지만,정부는 2차 연구에도 결론을 못 내리고 가덕도와 밀양 두 후보지를 그대로 도마 위에 올려둔 채 용역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때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나왔지만, 지난해 입지평가위원회가 구성돼 다시 검토가 시작됐습니다.
최종 입지선정은 6월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 또다시 해를 넘겨 결국 백지화라는 답을 얻게 됐습니다.
동남권의 오랜 꿈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