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전격적인 결정인데,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린 정부와 사전 교감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SK에너지가 오는 7일부터 해당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리터 당 100원씩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서민용 난방유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기름 값 조정입니다.
석 달 동안 계속되는 이번 가격 인하에 대해 회사 측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고유가로 인한 국민의 부담을 나누겠다는 결정"이라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정유 업계는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업일도 아닌 휴일에 나온 결정인데다 업계에 사전 조율도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가격 인하를 마냥 외면하기도 어려운 상황.
정부는 그동안 정유업계가 서민 물간 안정에 동참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압박해 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기름 값이 묘하다"는 말로 정유사의 가격 구조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업계 선두인 SK가 정부와 사전 조율 후에 가격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