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에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명품 아웃렛을 열고 있죠.
반면, 바로 인근에는 중소업체가 야심 차게 시작했던 아웃렛이 폐업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안타까운 사연 들어봤습니다.
【 기자 】
1년간 창고에 쌓아뒀던 옷과 신발들이 매대에 진열됩니다.
입점 브랜드가 모두 빠진 상가 2층도 썰렁하기 그지없습니다.
'최고 80% 할인', '폐업 정리'
파주 출판단지 인근에 위치한 한 아웃렛이 폐업 처분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수백억 원이 들어간 야심 찬 사업이었지만 중소기업엔 높은 벽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신동선 / 시행사 대표
- "밤을 지새우는 노력에 비해서 회사가 너무 큰 피해를 봤고, 지금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습니다" "
글로벌 금융 위기에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아웃렛이 바로 인근에 속속 문을 열면서 두 손을 든 겁니다.
입점 사업자가 줄면서 작년부터는 전기와 물도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조호상 / 입점사업자
- "전기 단전이 돼서 암흑이 됐어요. 혼자서 여기서 지키다시피 하다 보니 올겨울에는 동파가 심했잖아요. 영하 20도 떨어지는 데서 손발이 다 동상에 걸려서…"
이번 사업 실패로 시행사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개인인 분양자와 임대 사업자들은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폐업 정리행사를 끝으로 파주시 최초의 아울렛은 사실상 문을 닫게 됩니다. 이번 사례는 중소기업이 대형 개발 사업에서 성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