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떨어지면서 우리 생활 속에서 소소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별 기획 '환율 위기' 두 번째 순서,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상훈 씨는 지난해 말 초등학생 두 자녀와 부인을 미국으로 보낸 신참 '기러기 아빠'입니다.
매달 3천 달러씩 보내야 하는 생활비가 큰 부담이었지만, 최근 환율이 떨어지면서 한시름 덜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훈 / 직장인
- "최근 환율이 느끼기에 떨어져서 심적으로 부담이 덜 하는 느낌도 들고, 한 번에 3개월치 보냈는데 최근에는 한 달 간격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환율이 떨어질 땐 생활비를 한꺼번에 송금하기보다는, 조금씩 나눠 보내는 게 좋습니다.
5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까지 황금연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환율 하락이 반갑습니다.
환율이 떨어질 땐 현금보다는 사나흘 뒤의 환율로 결제되는 신용카드가 유리합니다.
환율이 떨어지는 게 반갑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환율이 떨어지면서 떨어지는 수익률에, 환차손까지 겹치면서 해외펀드 가입자들은 울상입니다."
해외펀드는 만기 때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수익을 돌려받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지면 수익률을 까먹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철 / 하나은행 법조타운지점 PB팀장
- "환율이 떨어지게 되면서 고객들로부터 걱정이 대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규가입속도는 둔화한 것은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떨어질 때는 가급적 해외펀드는 가입하지 말고, 가입할 때는 환 헤지가 되는 상품을 고르라고 조언합니다.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환테크의 모습도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