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애초 약속한 오늘까지도 전산망 복구를 마무리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 3번째 말을 바꾼 건데요.
관련해 농협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 기자 】
네, 농협중앙회입니다.
【 질문 】
농협이 결국 약속을 또 어겼네요. 카드 거래내역을 복구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요?
【 기자 】
네, 농협이 사태 이후 4번째로 공식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늘까지 전산망 복구를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건데요.
농협은 지난 13일에서 17일, 그리고 오늘로 복구시기를 연기한 데 이어, 이번 약속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미 농협은 오늘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돌아오는 신용카드 결제를 한 달 미뤘는데요.
신용카드 거래 내용을 담은 서버가 망가져 가맹점 카드결제 자료와 실제 결제 내역을 일일이 대조해 검증하고 있는데, 이 과정이 더디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 카드거래내역은 완전히 유실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농협은 이미 전산장애 발생으로 미뤄졌던 고객들의 카드 이용대금을 빼가면서 2만 3천 명에게 연체료를 부과했다가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또, 타 금융기관과 발생한 신용정보를 원상복구하는 것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농협이 다른 은행 신용정보를 볼 권한이 없어서 타 금융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고, 이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농협 전산장애 사태 발생 11일째, 복구가 더뎌지면서 고객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기자회견이 끝나는 대로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농협중앙회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