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B2B기업들이나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들을 일반 소비자들이 접하기는 쉽지 않죠.
하지만, 이런 기업들이 최근엔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업종에 진출해 접점을 찾고 있습니다.
취재에 윤석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내의 한 레스토랑입니다.
여느 음식점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회사가 도시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게 특이합니다.
그런가 하면 고압 케이블이나 자동화 기기 등 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는 제품을 만드는 LS그룹은 최근 온 국민의 레저 열풍 속에 도보여행용품 전문 매장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장진규 / LS네트워크 유통사업본부 부장
- "국내 소비자들의 여가생활을 위해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보통 아웃도어에 치중된 힘들고 어려운 여가생활보다는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여가생활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비자가 직접 만나기 어려운 기업들이 이색 분야에 진출하는 경우가 잇따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소비자와 접점을 찾아가면서 기업 이미지를 바꾸는 것, 그리고 동시에 사업을 다각화해서 새로운 수익 모델도 찾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전상호 / 삼천리 SL&C 대표
- "삼천리는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 다각도로 신규 사업을 확장해 왔으며 따라서 에너지 사업 이외에도 비에너지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성과를 거둘 경우 비슷한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두부나 문구류 분야처럼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또 다른 피해 중소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