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통화정책을 이끄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만났습니다.
경제의 두 수장이 물가안정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히면서 금리 인상 기조가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김중수 한은 총재와 만나는 자리
김 총재가 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려고 만든 자리였고 회의 초반부터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G20라는 것이 나라 간의 협조가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내부에서 협조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로(재정부-한은) 정보도 공유하고, 지식도 공유하고. 잘 지내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1월 기획재정부 차관의 금통위 열석 발언권을 놓고 양측이 격렬하게 대립각을 세웠던 때와는 상반되는 분위기입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매달 정례 회의를 열기로 합의하고 물가 안정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합의까지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종원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양 기관의 기관장과 실무자가 참석하는 회의를 만들어서 월 1회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했습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과 현안 인식을 더욱 긴밀히 협조하기로 "
한동안 정부와 엇박자가 났다는 금리 정책이 정부와 한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박재완 장관 역시 최근 성장보다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실물지표의 개선이 서민의 체감경기 개선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고 있어 고민입니다."
정부와 한은이 사실상 물가 안정이라는 한배를 타면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황승택 / hstneo@mbn.co.kr ]
트위터 @hstn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