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한국의 초석이 된 산업단지를 집중 분석하는 MBN 기획시리즈, 마지막 열 번째로 현재 기초 공사가 한창인 김해 산업단지를 가 봤습니다.
국내 산업단지로는 최초로 계획 단계부터 입주 기업들과 협의를 거쳐 개발에서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단지가 조성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과일이나 야채즙 원액기를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지난해보다 주문이 두 배 이상 늘면서 공장을 추가로 지어야 했던 차에 주변 김해공단에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송해복 / 휴롬 CEO
- "저희가 작년 대비 올해 두 배 이상의 성장을 했습니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또 2~3배 이상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공장이 필요했습니다."
단지 조성과 도로 공사가 한창인 김해공단 건설 현장.
공장을 분양받은 중소기업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세세한 부분까지 의견을 나눕니다.
▶ 인터뷰 : 양천행 / 휴롬 상무
- "통합 보안 관제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입주업체가 원하고 비용이 절감되면 저희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경남 김해시에 들어서는 김해공단은 이처럼 공단 설계부터 개발, 관리까지 기업과 공단 측이 협의하고 수정해서 조성되는 맞춤형 산업단지입니다.
김해공단은 이밖에 친환경 공단을 지향합니다.
76개 입주업체의 상당수가 지붕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에너지 절약형 건물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소나무 20만 그루가 흡수할 수 있는 양인 연간 25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가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이현수 /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사업단장
- "일단 공장들이 과거에는 개별적으로 에너지나 환경성 고려 없이 공장을 지었다면 이제부터는 에너지, 환경성을 고려해보자는 측면에서 설계됐습니다."
지난 40여 년 간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산업단지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