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지만, 당장 얼마씩 비싸질지는 당일이나 돼야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소비자들은 또 한 번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다시 올리겠다고 못박은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기름값이 내린 걸 실감도 못했는데, 다시 가격이 오를 거란 소식에 시민들은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 인터뷰 : 지준철 / 자영업
- "올릴 때는 왕창 오르고, 내릴 때는 체감할 수가 없어요. 지금은 일 한 건 하면 기름값으로 다 들어갑니다."
성의를 보이라는 정부의 요구에 GS칼텍스는 단계적인 인상안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상훈 / GS칼텍스 부장
- "수급 및 소비자 불편 등 유통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얼만큼을 올릴 건지는 발표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기준 가격을 정하는 것 자체가 거래처 영업력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모레 주유소에 가봐야 가격을 알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기선 / 자영업
- "혼란스럽죠. 아무래도 싼 데를 찾아야 하니까… 이 주유소, 저 주유소 갈 때마다 가격표를 비교하게 돼요."
3개월 전, 주유소마다 각기 다른 인하폭으로 애를 먹었던 시민들.
이틀 뒤면 또 한 번 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 전전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kais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