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어린아이의 뇌성마비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알앤엘바이오 줄기세포연구원 라정찬 박사팀은 충북대학교 수의대 김윤배 교수팀과 공동으로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 뇌성마비의 원인이 되는 뇌실주위 백색연화증(PVL)에 의한 행동, 운동, 학습, 기억력 장애를 개선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신생 쥐의 혈류 흐름을 차단, 뇌실 주변에 병변을 일으킨 하이폭시아 이스케미아(저산소로 인한 허혈HI) 모델을 대상으로 뇌실 내 혹은 정맥내로 사람의 지방줄기세포를 투여했습니다.
뇌성마비를 유발시킨 대조군의 쥐는 뇌 손상으로 인해 반대측 앞발의 사용히 현저히 감소했으며 움직임이 적고 가만히 쉬는 시간이 월등히 늘어났습니다.
반면 줄기세포를 투여한 뇌성마비 쥐는 앞발을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등 활발히 행동하기 시작하였으며 운동 능력도 현저히 개선됐습니다.
특히 뇌성마비 쥐의 경우 경험된 위해 인자를 회피하거나 수중 미로에서 목표물을 찾아가는 학습 능력, 기억력이 매우 저하되는 데 반해, 줄기세포를 투여한 개체는 학습 능력과 기억력이 유의적으로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투여한 쥐의 조직검사 결과, 투여된 줄기세포의 일부가 수초(myelin)를 형성하는 희소돌기아교세포(oligidendrocytes)로 분화해 뇌 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뇌 속의 수초 형성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
연구를 주도한 라정찬 박사는 250명이 출생할 경우 1명 꼴로 뇌성마비 아동이 탄생하고 있으며 최근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면서 발병빈도도 더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금년에 상업임상에 들어가 2012년 내에 국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상범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