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이라는 낭보 뒤에는 유치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쏟았던 재계의 수장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건희 회장과 조양호, 박용성 회장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Pyeong Chang!(현장음)
두번의 좌절뒤에 온 승리의 기쁨은 더 크다!
이 같은 국민적 큰 기쁨 뒤에는 재계 수장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출국한 회수는 모두 11차례, 170일.
1년의 절반 가까이를 평창 유치를 위한 해외 출장에 매진한 것입니다.
이 회장의 이런 노력은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국민적 염원이 점점 현실로 돼가는 과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IOC 위원(5월 21일)
- "절대 실수를 하면 안 된다. 실수는 안 된다. 우쭐 해가지고 우리 다 됐다고 떠들어 버리면…"
이 회장은 최종 유치 확정 하루 전까지도 자만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IOC 위원(7월 5일 남아공)
- "(유치확정)그것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열심히 뛰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로 매주 두번씩 출근해 그룹의 위기를 강조하면서도 부족한 시간을 쪼개 전세계 110명의 IOC 위원들을 일일이 만나 평창의 당위성을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 못 지 않게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도 최전방에서 맹활약했습니다.
각각 한진그룹과 두산그룹의 오너지만 그룹 경영 못지않게 평창 유치에 혼신을 다했습니다.
조양호 위원장은 IOC 평가단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평창행 버스에 올라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안내를 했으며 34회의 국제행사에 지구 13바퀴의 강행군을 소화했습니다.
▶ 인터뷰 : 조양호 /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6월24일)
- "조금도 안심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용성 회장은 전직 IOC 위원으로 80여명이 넘는 IOC 위원들의 인맥을 총 동원해 이번 유치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