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루이뷔통이라는 재미있는 집계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상표권 보호 측면에서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이 잇따르면서 국제사회의 지적재산권 규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금 갖고 계신 거는 진품 가방이에요?)
"네, 진품이에요. 비싸도 품질이 좋아서 진품을 사는 편이에요.
(짝퉁 가방 갖고 계신 거 있으세요?)
"네, 갖고 있어요. 젊은 층 같은 경우는 학생이니까 금전적으로 부족하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모조품, 이른바 '짝퉁'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은 엇갈립니다.
다양한 수요와 욕구를 반영하듯, 우리나라의 '짝퉁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특허청이 적발한 위조상품은 1만 8천 3백여 점.
정품 시가로 환산하면 120억이 넘습니다.
압수된 짝퉁 상품 중 가장 많이 도용된 상표는 '루이뷔통', 다음으로는 '레스포색', '샤넬', '구찌'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위조되는 브랜드는 점차 다양해지고, 제품의 종류도 가방에서부터 신발, 양말, 화장품까지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문제는 다른 나라와의 FTA 체결이 늘어나면서 지식재산권 규제는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상표권이나 특허 보호가 미흡해, 앞으로 법적 분쟁에 휘말릴 소지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이민재 /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사업본부장
- "스위스 경영대학에서 매년 지적재산 보호수준을 평가하는데, 현재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는 30위권 후반입니다. 특허청이나 관세청에서 노력해서 우리나라에서 외국브랜드를 잘 보호해주고 해야…"
위조상품의 단속도 중요하지만, 지식재산권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과,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