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로 보낸 물건이 감쪽같이 사라진 경험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해마다 분실 사고는 크게 는다는데, 정작 택배 업체는 나몰라라입니다.
임진택 기자가 황당한 경우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회사원 이 모씨는 지난주 한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택배를 이용해 지인에게 물건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물건은 제 날짜를 훨씬 넘겨 수일이 지났는데도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참다 못한 이 씨.
해당 회사의 콜센터에 신고를 했지만 배송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답만 돌아옵니다.
▶ 인터뷰 : 이소효 / 배송 피해 고객
- "그분들은 지금 상태가 물건이 어딨는지도 몰라요. 그쪽에선 이게 분실인지 확정도 안된 거예요."
수십통의 전화로 수소문을 한 끝에 엉뚱한 곳에 가 있는 물건을 찾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택배 회사는 편의상 영세한 발송 대행 업체와 거래를 하게 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때문에 물건이 없어져도 행방 조차 알 수 없는 게 현실.
▶ 인터뷰(☎) : 택배사 상담직원
- "전혀 지금 근처도 아니시고 주소지가 틀린데…이쪽으로 이동이 됐다는 것 자체가 제가 봤을때도 의아하거든요."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 분실 건수는 전 년보다 무려 2배나 늘었습니다.
간판은 대기업이지만 위탁에 재위탁을 통해 배송을 하는 현행 시스템이 문제였습니다.
▶ 인터뷰 : 강정화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대기업이 운영하는 걸로 돼 있지만 실제 지역에 있는 위탁 업체가 운영하면서 관리가 잘 안돼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배송 품목의 종류와 가격 등 송장을 가급적 정확하게 기입하는 게 피해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