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값과 토지 비용 상승으로 요즘 사업하기 어렵다는 중소기업인들 많으시죠.
이런 걱정 없이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해 고속 성장을 하는 공장 없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중소기업 사무실.
그리 크지 않지만, 이 사무실에서 연간 올리는 매출은 500억 원에 달합니다.
석유화학 플랜트를 설계하고 직접 시공까지 해 납품하는데, 대기업과 어깨를나란히 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공장 없이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해 5년 동안 연 200% 이상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장훈 / 필즈엔지니어링 대표이사
- "투자비가 없으니까 아무래도 파산 위험이 떨어지고, 초기의 투자비가 회사에 큰 부담인데 그런 게 없다 보니…"
방송기기와 음향, 영상 장비 제조와 설치 사업을 하는 이 기업도 공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과 예술의 전당 등 주요 공연장의 방송 설비를 제작할 정도로 일감이 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창화 / 시스템앤솔루션 대표이사
- "공장이 없을 뿐이지 저희도 제조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무형의 상품을 갖고 컨설팅을 해서 현장에서 직접 제조해서 납품하는…"
문제는 역시 인력입니다.
공장과 같은 유형의 자산이 없는 대신 사람이 최대 자산인 만큼 필요한 인재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입니다.
▶ 인터뷰 : 나장훈 / 필즈엔지니어링 대표이사
- "핵심 인력은 같은 주주로 공동 투자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고, 진짜 훌륭한 인재는 어디든지, 언제든지 몇 번이든지 찾아가고… "
큰 자본 없이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인재를 갖춘 이들 공장 없는 업들은 창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