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회원 3천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유출된 정보에는 주민번호와 이름, 휴대전화번호까지 있어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주윤 기자?
【 질문1 】
3천500만 명이면 사상 최대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이군요?
【 기자1 】
그렇습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6일 중국 쪽 IP를 통해 개인정보 해킹 시도가 있었다는 정황을 발견해 확인했는데요.
그 결과 회원 3천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이트는 국민들 거의 대다수가 사용하는 사이트인데요.
네이트의 회원 수는 2천500만 명이며, 싸이월드 회원 수는 3천300만 명입니다.
주민번호와 이름, ID, 비밀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회원 가입 시 기입했던 모든 정보가 그대로 유출됐습니다.
SK컴즈는 주민번호와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어 해커가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가 고스란히 노출돼 또 전화금융사기나 스팸 메일 등 다른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SK컴즈는 회원들에게 해킹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질문2 】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인데 말이죠.
피해 유출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마련되고 있습니까?
【 답변 】
네, 잠시 전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식 브리핑을 열었는데요.
일단 해당 사이트에 대한 중국발 IP 접근을 차단하는 한편 비밀번호 변경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에게는 즉각 해당 사실을 알리도록 했으며, 각 사이트에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팝업창을 띄워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 또는 이름으로 유출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2차 3차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와 동일한 ID와 패스워드를 사용하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SK컴즈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전문가 중심으로 사고 조사단이 구성됐는데요.
SK컴즈의 과실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위법 사항 등에 대해 엄격하게 조사해 조치할 예정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현대캐피탈 정보유출 사태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인데요.
기업들의 허술한 개인 정보 관리와 보안시스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확실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