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제주도 해상에서 추락했습니다.
추락 원인은 화물 화재로 추정되는 가운데, 실종된 기장과 부기장의 생사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8일) 새벽 4시 12분쯤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화물기가 제주 서쪽 130km 해상에서 추락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새벽 3시 인천에서 출발해 상해 공항에 4시 33분쯤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화물기는 3시 52분부터 이상 징후가 포착돼 55분 중국 관제소에 화물 화재 발생으로 회항하겠다고 통보한 후 제주공항과 교신하다 새벽 4시 12분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리고 2시간 뒤 아침 6시쯤 제주 서쪽 해상에서 부유물과 기름띠, 사라진 항공기의 기체 파편이 수거됐습니다.
▶ 인터뷰 : 윤영두 / 아시아나항공 사장
- "항공관제시스템에서 연기를 감지한 것은 3시 53분입니다. 그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원인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추락 원인은 기내에 실은 화물에서 화재가 난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영 /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장
- "기장이 상해 관제소와 통신에서 화물칸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보아 화물칸에 탑재된 위험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정확한 원인은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
이 화물기에는 기계전자부품 등 모두 58톤의 화물이 실려 있었으며, 이 가운데 리튬 등 인화성 위험 물품 0.4톤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리튬 배터리 과열로 추정된 비행기 화재가 수십 건에 이른 만큼 이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추락한 화물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2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의 생사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항공사고위원회는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