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인상 폭을 두고, 낙농가들과 우유업체들의 마지막 담판이 시작됐습니다.
오늘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우유공급이 중단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데요.
일단 중재안이 마련된 상태여서, 타결 여부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네, 경제부입니다.
【 질문 】
오늘까지가, 협상 시한인데요. 합의점이 마련되고 있나요?
【 기자 】
낙농가들과 우유업체의 가격 협상이 오늘 오전 시작됐습니다.
양측이 오늘로 협상 시한을 정해둔 만큼, 기 싸움이 치열했습니다.
리터당 704원인 원유가를 173원은 올려야 한다는 낙농협회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우유업체들 역시 81원 인상안을 고수했는데요.
오전 협상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중재 역할을 하는 낙농진흥회는 원유 가격을 103원, 또는 119원 인상하는 절충안을 마련해 양측에 제시했습니다.
이 중재안을 갖고, 오후 4시 반부터 협상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중재안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 】
협상이 결렬되면 낙농가들이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었는데요.
당장 우유 사먹기 어렵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더 지켜봐야겠지만,
만약 오늘 9차 소위원회에서도 협상이 결렬되면,
낙농진흥회법에 따라, 낙농진흥이사회에서 가격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사회에는 낙농협회와 유가공업체는 물론, 정부와 학계, 소비자단체 인사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양측의 협상내용과 인상근거를 따져 인상액수가 결정될 텐데요.
최악의 '우유 대란'이 우려되는 만큼 낙농가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낙농가들도 일단 이사회 결정 때까지 납품거부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또, 진행 중인 막판 협상에서 극적인 타결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낙농협회가 173원에서 1원도 낮추지 못하겠다는 입장이고, 개별 농가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실제 납품거부가 일어날 가능성 역시 여전합니다.
납품거부가 이뤄진다면, 신선도가 중요한 우유의 특성을 고려해, 이틀 정도면 사실상 흰 우유 생산이 불가능해지고, 사상 초유의 우유 대란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