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예상을 뒤엎고 이번 달 안에 20나노급 D램 반도체 양산에 본격 들어갑니다.
19년간 일본을 제치고 지켜온 '세계 기술력 1위'를 또다시 이어가게 됐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내부 소식에 정통한 업계관계자는 "삼성전자가 8월 중에 20나노급 D램 반도체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밝혔던 '연말 양산'보다 4개월 정도 앞당겨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나노급 D램 반도체 양산을 대외에 곧 선언하고 이와 동시에 본격 제품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20나노급 D램 반도체를 PC 등 실제 제품에 탑재할 수 있도록 모든 안정성 테스트를 마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 일본을 따돌리고 19년간 지켜온 1위 자리를 다시 고수하게 됐습니다.
한편, 일본 반도체 기업인 엘피다는 20나노급 D램 반도체 양산을 지난 7월 말로 자신했지만 샘플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20나노급 D램 반도체는 기존 30나노급보다 원가경쟁력이 뛰어나 일본 등 경쟁업체를 시장에서 따돌릴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20나노급은 30나노급보다 전력 소모가 15~20% 적으며 회로 간격이 좁고 크기가 작아져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에서 더 많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현재 D램 반도체 생산 순위는 삼성전자-하이닉스-엘피다 순.
삼성의 기술력이 세계 1위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