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상당의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팔던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중 대부분이 관리가 소홀한 군부대의 회관에 팔렸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축산물가공업체에 현장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도매로 사들인 돼지고기의 삼겹살과 항정살 등을 잘라 가공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포장의 원산지 표시는 국산이라고 돼 있지만 모두 칠레와 네덜란드 등에서 들여온 것입니다.
▶ 인터뷰 : 가공 업체 직원
- "(국내산 삼겹살이 냉장고에 없죠?) 붙여 놓기만 한 겁니다. 국내산이 들어오면 작업 하려고…"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이 업체는 이미 한 달 전 적발이 된 이후 수사 중이었는데도 버젓이 수입산 돼지 고기를 국산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
도매 가격이 1/3 밖에 돼지 않는 수입산 돼지 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안동윤 / 농산물품질관리원 반장
- "국내 유통되는 수입 돼지고기 냉장 삼겹살은 (도매가로) 킬로그램 당 8천 원, 국내산 돼지고기 냉장 삼겹살은 약 2만3천 원에 유통되는 실정입니다. "
9억 8천 만원 어치의 수입산 물량 90%가 인근 군부대의 회관 12곳에 납품됐습니다.
일반 음식업소보다 관리가 소홀하고 까다롭지 않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여 모씨 / 표시 위반 가공업체 사장
- "예전에 (군부대에) 영업을 해서 가격이 싸고 해서 납품을 했다가 요즘 가격이 비싸지고 맞추기 어려워서 속여 팔았습니다. "
농수산물품질관리원은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군부대 납품 업체에 대한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