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외신리뷰
Weekly 외신리뷰, 나라밖 언론을 통해 우리 경제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지난 한 주간 외신의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8월 22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리금융 매각절차가 공식적으로 중단됐다고 보도하면서, 매각이 무산된 것은 시기를 잘못 만난 탓도 있지만, 한국이 외국인투자자를 반기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이기도 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론스타와 스탠다드차타드를 비롯한 외국계 금융기업들이 국내에서 자산 매각에 어려움을 겪거나 노조와 마찰을 빚는 등 고전하고 있는데요, 외국인투자자들은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비슷한 일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에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어서,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여지가 외국계 기업들보다는 적은 국내 사모펀드들만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리금융 매각절차는 다음 정권 때에나 재개될 것이라면서, 이때 입찰에 누가 참여했는지를 통해 한국 정부가 외국인들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8월 24일자 칼럼에서, 글로벌 악재에 대한 완충제가 거의 없다시피 한 한국은 경제규모 상위 15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급격한 시장 변동을 겪곤 한다고 설명하면서, 한국이 세계 금융시장의 조기경보시스템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의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는, 한국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들 가운데 세계 경기침체만큼이나 심각한 것이 금융규제당국의 과잉대응이라면서, 경제 안정을 위해 내놓는 각종 규제조치들이 오히려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증시불안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가 '자살’이라고 언급했는데요, 97년 외환위기
당시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은 데
대한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다고 언급하면서, 최근에도 폭락장 속에서 투자자들의 자살이 잇따랐다고 전했습니다. 페섹 칼럼니스트는 끝으로, 앞으로 절망에 무름 꿇을지도 모를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한국증시가 위기 때마다 급변하는 상황이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오늘의 메인 외신뉴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한 주간 국내에서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주요 화두였는데요, 지난주 외신들도 이에 대해 관심 있게 보도했습니다.
25일자 뉴욕타임즈는, 이번 투표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정책투표라고 소개하면서, 서울시에서만 하는 투표인데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다는 사실은, 그동안 인권ㆍ경제ㆍ북한 등이 정치적 논쟁의 주를 이뤘던 한국에서 이제는 사회복지도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음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무상급식 이슈가 사회복지 정책과 정부의 역할에 대한 논쟁을 반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여당 내에서는, 기업감세와 재정긴축을 고집하는 측과 관대한 복지정책을 통해 민심을 돌리려는 측 사이에서 분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한국인들은 빈부격차가 점점 늘어나는 현실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유럽과 남미 등에서 발생한 재정위기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는데요, 국내 다수의 정치인들은 재정위기의 원인으로 과도한 복지지출을 지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이어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제에 대한 이 같은 불안감을 이용해, 전면무상급식을 실시하면 서울시 재정이 파탄난다고 주장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AFP통신은 서울시민들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외면함에 따라, 여당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타격을 입었다고 24일 보도했습니다. AFP는 오세훈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눈물로 투표를
<지금까지 Weekly 외신리뷰였습니다.>